Les amours imaginaires

Notion 2010. 12. 31. 13:43
영어제목은 Heartbeats 하트비트
원제는 짝사랑(상상속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듯 ...

왼쪽부터 Xavier Dolan, Niels Schneider, Monia Chokri


워낙에 천재 감독이란 명성이 자자해서 얼마 전에 봤는데
처음 본 느낌은 한마디로
뭥뮈?
어린 감독의 치기 어린 스타일 과잉에 내러티브 부족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하루 정도 지났을까... 영화속의 음악과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 영화는 사실 내용이 없다 -_-; 
내러티브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내게 이런 영화는 x레기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요소를 간단히 덮어버리고도 남는 스타일이 있다.
(비슷한 느낌으로 중경삼림, 트레인스포팅, 롤라런 등의 영화가 있었다. 물론 이 영화들은 내용도 좋았지만...)

그런데 이 스타일이 얼마나 강렬한지 하루 이틀 지날수록 머릿속을 맴도는 장면이 있다.

바로 이 장면이다.(그리고 사실 이 영화는 이 장면을 보면 다 본 거라고 할 수 있다 -_-;;)
Dalida의 Bang bang 이란 수십 년 전의 곡이 마치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이 느껴진다.


여주의 붉은색과 남주의 푸른색의 강렬한 대비, 극도의 클로즈업(영화속에서 배우들의 하반신 까지 풀샷으로 잡힌 컷이 거의 없다), 슬로우 모션 등이 어우러져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하다. 사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러면서 저 장면에서 주연 배우들의 표정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삼각관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영화는 정말 별 내용이 없다)

도대체 저런 장면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영화를 찍어야 하는지 상상할 길이 없다.
저런 미묘한 표정들을 미리 계획하고 촬영에 들어가는건지 CG인지 -_-;;;

영화가 자꾸 머릿속에 밟혀서 정보를 찾아보니 남자배우가 바로 감독이었고 작가였고 제작자였고 그리고 무려 20살이었고;;;
천재인데 외모까지 바쳐주는 엄친아였다는 ...

도대체 스므 살이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난 저 나이 때 남들 따라가기 바빴는데 ...

'No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PC의 변화  (2) 2012.11.03
가을이가네  (1) 2010.10.30
인셉션 Inception  (0) 2010.07.27
6300원짜리 황제의 삶, 최저 생계비 그리고 빈곤세  (0) 2010.07.27
장애인 복지  (0) 2010.05.20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