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미 - 벗꽃놀이

일주일간 인터넷이 끊어지는 불상사로 인해 이제야 포스팅 -_-;

지난 주에 회사 사람들과 하나미(花見はなみ - 벗꽃놀이)를 다녀왔다.
한국 정서와 많이 다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

우리야 벗꽃놀이라고 하면 연인끼리 다정히 벗꽃을 보면서 사진을 찍거나 하는 정도인데 반해 일본에선 이게 거의 전 국민의 축제같은 분위기로 거의 반드시 참석해야만 하는 것 같은 비장함을 준다.
특히 벗꽃이 필 때쯤 방송에선 연일 개화시기를 예측하거나 어느 지역에서 언제쯤 벗꽃이 만개 할 것이냐를 방송해주는 등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그리고 막상 개화가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비로소 파란 비닐장판이 소리없이 벗나무 밑에 깔린다. -_-;

그렇다.
이들의 벗꽃놀이라는 것은 벗꽃을 핑계로 파란 비닐장판 위에 앉아서 대낮부터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것이다.

대충 이런 분위기가 되는 것이지. ㅋㅋㅋ

특히 이맘때의 우에노 공원 같이 유명한 스팟은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술 하면 으레 따르기 마련인 주사와 난장판 -_- 은 여기 일본에서도 예외없다.
평소에 일본의 술문화는 한국에 비해 너무나 얌전한 분위기인데 반해 몇 몇 특정한 때에는 한국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엄청나게 변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하나미(우리의 벗꽃놀이와는 너무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굳이 계속 하나미로 쓴다)!!

암튼 낮술마셔서 정신이 없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