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Bizarrierie 2009. 3. 4. 22:42
언제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재미있는 것 같다.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그네들의 답답함과 융통성 없음에 울분을 토하다가 시나브로 적응해 갔었는데 이제 다시 몇 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귀국하여 예전의 생활로 돌아 가는 것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줄이야...
가끔씩 들어왔을 땐 변한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들어와서 하나씩 몸으로 부딪혀보니 참 많은 것이 변해있다.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것들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한 달 동안 격은 몇 가지 충격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1. 병원비가 선불이다 -_-;;;;
동네 작은 병원은 아니겠지만 좀 큰 종합병원을 보니 먼저 결제한 후에 의사를 만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었다.
유럽연합에선 선불을 받는 병원의 의사들은 적발되면 의사 면허 취소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던데 역시 그네들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


2. 인터넷을 통한 알뜰구매가 꽤 보편화 된 것 같다.
철 지난 의류의 할인판매라든가 대형 인터넷 쇼핑몰의 쿠폰 등을 통한 할인판매가 굉장히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나 같은 구식에겐 인터넷 쇼핑이 정말 힘들었다.
아마존의 원클릭 쇼핑 정도만 알고 있던 나에게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은 수많은 프로그램의 설치 강요, 팝업 창 요구, 거기에 할인 쿠폰 번호 입력 옵션 등 눈이 돌아갈 정도로 복잡하고 힘들었다. (특히나 내 컴은 맥이 아닌가!! 옵션으로만 생각하던 WMware가 필수항목이 되어 버려서 항상 dock위에 떠 있게 되어 버렸다)


3. 모바일 라이프
그 이름도 생소한 기프티콘, 기프티쇼 라든가 핀 번호 등을 통한 물품 구매.
하나하나 그 용어를 구글링을 통해 배워 나가는 중이다.

...

아무튼 이 수많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선 집 전화를 VoIP전화(인터넷 전화)로 변경했다.
그런데 집 전화와 번호 이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번호 이동을 통해 가입했다.
가입비 무료에 전화기 무료, 한 달 기본요금도 3,000원. 게다가 리베이트로 2만 원을 준단다.
도데체 어디에서 남기는 거냐???

AS 기간이 살짝 넘어간 시점에서 가볍게 고장 나버린 어머니의 전화기를 바꿔 드렸는데 실제 들어간 돈은 0원.
번호 이동을 통했더니 가입비 무료에 기계값 무료.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는데 AS 직원의 고치는 비용이 새로 사는 것보다 더 비싸다는 어이없는 발언에 앞으로는 애니X 전화기는 안쓰신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그리고 새롭게 내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출고가가 60만 원에 가까운 PDA기능까지 겸비한 전화기가 1,000원 !!
게다가 가입 선물로 스타벅스 까페라떼 기프티쇼 2장 서비스.

또 있다.
LGT로 가입했더니 영화 요금제라는 게 있어서 한 달에 두 장씩 영화표가 나온다.
기본요금이 14,000원짜리 요금제에 7,000원 이상의 영화표 2장이 나온다면 결과적으로 기본요금이 0원.
영화 좋아하는 나에겐 쵝오 !!!

어휴 복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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