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予想外; よそうがい; 요소우가이)

요즘 한장 소프트뱅크가 써먹고 있는 광고 카피다.
지금까지와의 생각과는 달리 예상 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했겠지.

TV CF 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면서 한창 광고를 날리고 있다.
현재 광고하는 가장 핵심은 역시 번호이동제도(MNP; Multi Number Potarbility)다.
특히 며칠 전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 正義; 손마사요시; 일명 대머리)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예상외할인 이라는 요금제도를 발표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로 요장면 ...


어차피 일본의 전화 요금은 비싸니깐 일년에 한 번씩 바꾸려는 생각이었고, 삼성에서 정말 얇고 이쁜 전화기도 나왔기에 이번에 번호 이동제가 실시되는 것을 계기로 내년에는 보다폰으로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왜 자꾸 저 대머리는 저런 지저분한 쇼를 하는지 모르겠다. -_-;

저 광고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하면
아이팟을 사시면 전 세계의 모든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단, 뮤직스토아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거의 이 정도 수준이다.

소프트뱅크에서는 저 요금제도의 이름을 골드플랜이라고 정했는데 기본요금 2880엔에 슈퍼 안심팩 475 엔, 슈퍼 편리팩 475 엔, S! 베이직팩 300 엔, 청구서 우송 105 엔이 일단 기본으로 함께 온다 -_-;
소프트뱅크끼리는 무료인데 밤 9시부터 새벽1시 까지는 한달에 300분의 제한이 있다. 이를 초과하면 30초당 15엔의 요금이 붙는다. 또 타사 이동전화와의 요금은 30초당 28엔으로 현제 이동통신 요금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 신규 가입시에 파워 보너스라는 제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일종의 26개월 할부판매다. 그래서 지금까지 1년이나 2년 계약 후 중간에 해지할때 지불하는 페널티 수수료가 3150엔~ 10500엔 정도였는데 저 할부 판매로 인해 최대 4만엔까지 나올 수가 있다. 즉 남은 기간에 대한 전화기 구입대금을 납부해야하기 때문에. 또 파워 보너스에는 패킷 무제한 요금제가 함께 하는데 -_- 이건 데이터 사용에 따라 1000엔부터 4000엔 정도의 패킷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즉 소프트뱅크끼리만 전화를 하고 절대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한달에 5천엔 이상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현재 내가 도코모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본요금 4600엔에 2000엔분의 무료통화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1년 약정에 패밀리 할인을 적용받기 때문에 실제 요금은 3000엔 정도가 된다. 여기에 이것 저것 붙고 통화요금이 붙어도 5천엔 잘 안넘는다.(난 전화기를 전화하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다만.. ) 하지만 저 요금제를 사용하면 전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5천엔이 넘는다는 orz_

음 과연 예상외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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