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애비 냄새 없에기

Junk 2008. 6. 21. 01:42
혼자 사는 사람에게선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 남녀가 같이 살면 그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 하여 홀애비 냄새다 -_-;
좀 더 전문적으로 표현하면 2-Nonenal (불포화알데히드) 이라고 한단다. 일명 old man smell
일본에서는 加齢臭 카레이슈라고 하여 좀 더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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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2-enal 요넘이 원인 -_-; 위키펌



이쯤 되면 정말 저런 냄새가 있는 것 같다.

작년 가을쯤, 갑자기 10여 년을 피워대던 담배냄새가 역하게 느껴졌다.
없는 냄새를 상상으로 만들어서 느끼는 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라는데 처음엔 홈시크(homesick 이걸 표현하는 단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ㅠㅠ)나 뭐 그런 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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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내가 냄새에 좀 민감한 편이라 우선 담배를 안 피우고 지켜봤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면 여전히 좀 퀴퀴한 냄새가 나는 듯하더군.

그때까진 담배냄새 잡겠다고 향을 피우던가 아로마 초를 사용했는데 별 효과가 없는 듯했다.
그래서 아로마 오일을 도입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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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효과가 있어 보였지만 역시 그때뿐이다.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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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냄새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벽지나 침구류, 옷 등의 섬유질에서 나는 냄새라는 것이다 (인터넷 여기저기의 정보에 의해...)

원인을 알고 나니 간단히 치료가 가능했다. ㅋㅋㅋ
그것은 바로 ....

섬유유연제 (일명 피존) !!!

그래서 시장 조사에 들어갔다. 최고의 섬유유연제를 찾아서 ___

그 결과 선택한 것이 다우니 D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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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섬유유연제가 있지만 역시 이놈이 가장 강력한 향을 뿜어내준다.
특히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저녁에 세탁기를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부분 실내에 빨래를 널어두기 때문에 이놈의 효과는 더욱 강력했다.
(주의: 향기라는 게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지는 않음. 가끔 다우니의 향이 강아지 오줌냄새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함. 반드시 시향해 보기를 권장함)
이제 더 이상 홀애비 냄새는 나와 상관없는 남들의 야그 ~~~ (결론이 이상해 -0-)



p.s.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냄새와의 전쟁

냄새를 없애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청결이다. 매일 샤워는 기본
특히 머리 감은 뒤 린스 한 방이면 꽤 은은한 향이 오래 남는다.

데오도란트와 향수는 요즘 같은 여름에는 필수라고 보여짐.

섬유가 문제라고 위에서 썼듯이 한 번 입은 옷은 반드시 세탁을 !!
헹굴 때 섬유유연제 꼭 넣어주기 -_-;

기본적으로 이 정도만 해 주면 홀애비 냄새는 안녕이다.


다 쓰고 나니 뿌듯함은 없고 왠지 좀 서글픈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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