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본에 왔을 때, 한국 남자들에 비해 일본 남자들이 훨~씬 여성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남자들이 하고 다니는 악세사리나 옷 등을 보면 여성용인지 남성용인지 구별 가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화장품이 떨어져서 엣센스나 하나 사려고 동네 대형 마트(이토요카도, イトーヨーカドー)에 갔다. 화장품 코너에 갔더니 여성용 화장품만 가득 있었다.
남성용 코너에는 헤어용품이나 쉐이빙 용품, 그리고 온천 같은 곳에 가면 놓여있는 강~한 무스크 향의 이발소 스킨 등이 있었다. ㅡ,.ㅡ

점원을 찾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봤다.
남성용은 어디있나요?

이 아줌마 잘 이해를 못한다 -_-;
그러더니 결국 아까 둘러본 남성용 코너가 전부라는 어이없는 말을 한다.
다른데 가야겠군..

그로부터 며칠 후 ..
나고야에 나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역 앞의 화장품 전문점엘 갔다.
아무리 찾아도 남성용 화장품 코너가 없다.
며칠 전 이토요카도에서와 비슷한 코너만 있을 뿐. 설..마..

역시 이쁘장~한 점원에게 물었다.
남성용 화장품 있나요 ?

이 점원 깜짝 놀란다.
그리고 언제나 어느 점원이나 똑같은 반응.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고는 열심히 찾는다.

없는데 나올리가 있나 -_-;;

그.렇.다.
어이 없지만 남성용 화장품이 없다!!

물론 딸랑 두 곤데 가보고 블로깅 중이지만..
점원이 좀 놀란 눈치를 보면 일본엔 애프터 쉐이브 정도 밖엔 없는 것 같다.
헤어 관련 용품은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어찌 얼굴에 바르는데는 이리도 인색한 것인지 ..
나고야가 시골이라 없는 지는 몰라도 진짜 없다.

결국 점원이 찾아 온 남성용 화장품은 ..

이거.

한참이나 찾아서 for MEN 이라고 써 있는 거 겨우 찾은거다.

니베아라니 -_-;
이제 베이비 로션은 졸업할 나이가 됐건만... 웬지 니베아 라고 하면 그런 느낌이

근데 이건 왜 이렇게 비싼거야?
우리 돈으로 무려 2만원 이나 주고 샀다.
믿지도 못 할 Q10 이란 글자 세 개가 이렇게나 비쌀줄은..
한국에서 이 돈이면 좋은 에센스 사는뎁~
한국이 그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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