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Japan-bashing 2006. 7. 2. 23:00
일본에선 7월 1일부터 담뱃값이 인상됐다.
그동안 약 300원이던 담뱃값이 320엔으로 약 20엔정도 인상됐다.
그와 더불어 거리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지역도 많이 증가했다. (이전에도 일부 지역 거리 흡연 금지 구역이 있었으니깐)
즉 길에서 담배를 피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어찌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법이다.
담배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금연 구역이 생겨나는 만큼 흡연 구역도 증가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아무튼 요점은 이게 아니고,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발표가 있고나서 부터 한국에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 보여서 포스팅 중이닷.

우선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면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발표가 있고나면 그때부터 담배를 구입하기가 조금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담배를 판매하는 판매상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담배의 판매를 의도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이다.
뭔 소린고 허니 만약 2000원에 담배를 들여와서 2500원에 팔고 있었고 담뱃값이 인상된 후에는 2300원에 들여와서 2800원에 팔아야 된다고 치자. 여기서 문제는 2000원에 들여왔던 담배도 쌓아 놓았다가 가격이 인상된 후에 판매를 하게되면 2800원에 팔 수 있으니 시세 차익이 커지는 건 당연.
물론 100% 이런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닐터지만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덕분에 가격 인상 발표 후에는 1보루(10갑) 단위로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판매상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일본에선 조금 달랐다.

7월부터 인상 된다는 발표가 있고부터 별다른 움직임이 없더니 6월 들어와서 부터 부쩍 담배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었다. 담배 여러 보루를 한데 묶어서 작은 선물까지 넣어서 대량으로 판매하는 판매상들이 많아졌다. 대형마트나 작은 담배상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가판대를 만들어 두고 7월부터 인상되니 미리 많이 사 놓으라고 판촉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오오 왜 ?
조금만 기다렸다 판매를 시작하면 더 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 왜 오히려 빨리 팔아 버리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서 한국과 조금 다른 생각의 차이를 느꼈다.
일본에선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에 많은 양의 담배를 팔아서 수익을 얻으려는 것일 뿐이었다.
단순하게 많이 팔면 수익이 많이 남으니깐.
또 가격이 인상된 후에는 아무래도 판매량이 전보다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그 전에 더 많은 담배를 팔기 위해 애를 쓴 것이다. (다시 인상 전의 판매량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게 된다)

한국과 일본 중 과연 어떤 모습이 더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누가 더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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