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궁금하다

무심코 TV를 보면 참 많은 광고가 나온다.
그런데 그 많은 광고가 정말 다 진실일까?

가볍게 몇 개만 봐도 닦으면 금방 이가 하얗게 될 것 같은 치약은 백만년을 써도 광고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하얗게 될 것 같지는 않고, 손상된 머리카락도 한 번 감기만 하면 찰랑찰랑해 질 것 처럼 광고하지만 실제로 그런 샴푸가 있기는 한건지? 한 번 닦기만 하면 모든 기름기가 말끔히 빠지고 피부에도 전혀 손상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주방세제 광고도 한 번 빨기만 하면 새 옷 처럼 하얗게 되는 세제는 정말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인지?

좀 더 범위를 넓혀서 꾸준히 바르기만 하면 백년 동안 20살 때의 피부가 유지 될 것 같은 화장품.
한 병만 마시면 하루종일 피곤함을 모르게 될 것 같은 자양강장제(? 맞나).
방안에 한 개만 놓아 두면 모든 냄새를 말끔히 사라지게 해 주는 방향제.
먹기만 하면, 바르기만 하면, 마시기만 하면 살이 쫙쫙 빠져줄 것 같은 다이어트용품.
찍기만 하면 실물 보다 더 선명하게 예쁘게 나올 것 같은 사진기.
타기만 하면 바로 잠들 것 처럼 편안하고 승차감이 좋은 자동차.

과연 정말 이런 것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정말 궁금하다.

언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광고란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일 수록 더 많이 하는 법이라고.
정말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은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구매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일 수록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계속해서 주기 적으로 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세뇌시켜야 한다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화장품이라는 내용의 글을.

여기서 굳이 광고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난 진짜 궁금하다.
바르기만 하면 기미, 주근깨가 다 사라지고 감기만 하면 연예인 머리처럼 찰랑거리고 뿌리기만 하면 모든 세균이 다 사라져 버리는 그런 게 진짜 존재하는 거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