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쯤 전에 개막한 도쿄 모터쇼에 이제서야 다녀왔다.
도쿄 모터쇼는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불린다고해서 초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급 실망.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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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데 가면 정문에서 부터 사진 찍어주는거닷. ㅋ

서울 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의 하나로 키우겠다고 하던데 도쿄 모터쇼를 보고나니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우선 올해부터는 그동안 따로 개최되었던 2륜차와 트럭,버스 부문도 함께 개최되었다. 그만큼 규모가 커졌다고 봐야하나 아니면 전문성이 떨어졌다고 봐야하나.

이번 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이 트럭. FUSO(미쓰비시 자동차의 상용차 부문)에서 출품한 컨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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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터쇼같은 전시회에 가게되면 의레 많은 팜플렛이나 홍보용 기념품 등을 받게 되는데 도쿄 모터쇼에는 그런게 전혀 없다 -_-; 홍보용 카타로그는 물론 다 나누어 주는데 문제는 그걸 담을 쇼핑백을 주지 않는다.
대신 도쿄모터쇼의 로고가 박힌 종이 쇼핑백을 100엔에 천으로 만들어진 장바구니(-_-)를 200엔 판매한다.
장사꾼 나라 아니랄까봐 이런데서도 그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런건 단순히 환경보호를 위해서 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사실 어차피 홍보전단 받아받자 대부분은 다시 보지도 않고 버리는 지라 이번엔 오히려 아무것도 안받아서 도움이 되긴 했다.

그리고 이름은 도쿄모터쇼 이지만 실제 전시회장은 도쿄에 있지않고 지바현 마쿠하리에 위치한다.(이뭐병~)
여기가 어느정도 거리냐 하면 동경역에서 대략 50km쯤 떨어져 있나? 암튼 교통이 굉장히 불편하다.
JR을 타고가면 동경역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것 같다. 난 자동차로 갔기에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도로도 그닥 편하지는 않다.
사실 동경에는 오다이바 근처에 빅사이트라고 하는 거대한 박람회장이 존재한다. 물론 지바현과의 복잡한 돈 관계가 얽혀있겠지만 만약 빅사이트에서 모터쇼가 열린다면 접근성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15배 정도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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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장터도 아니고 그래도 세계 규모의 박람회가 열리는 곳인데 이런 음식을 판다. 쩝~ 나중에 보니 레스토랑이 있긴했다.ㅋ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나라의 모터쇼와 비교하면 도우미라고 해야하나 관객들의 사진에 찍혀주는 모델들이 거의 없다 -_-. 있어도 바지를 입고 있든가. 같이 간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옷 다 입고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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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쥐 ~

하지만 우리의 모터쇼와 비교해 부러웠던 건 참 많은 메이커들의 출품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는 다 모여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많은 메이커들이 출품하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서울 모터쇼는 꽤 초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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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미국에 이은 자동차 왕국으로서 일본의 이미지에 맞게 거대 메이커가 많이 존재하므로 그 종류에 있어서는 서울 모터쇼를 압도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반박하자면 도우미의 수준은 서울 모터쇼가 27배 정도 높다.
그리고 모터쇼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서 일종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이기에 단순히 치부해 버릴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왜건 스타일의 소형 자동차인데 디자인 의도나 생김새가 꽤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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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서 출품한 컨셉카. 도어 부분의 미러가 꽤 특이하지만 실제 판매될 가능성은 작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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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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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다 자동차의 컨셉카. 마쯔다의 디자인은 다른 일본차와는 좀 느낌이 달라서 꽤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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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언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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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를 넘보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의 컨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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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바이크 쇼를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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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보니 꽤나 이미지의 압박이 되어버렸다. 저런 ~
서울 모터쇼와 비교해서 굉장히 규모가 크고 내용도 훨씬 다양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기 때문에 급 실망이니 어쩌니 했지만 그건 우리의 수준이 꽤나 높아 졌다는 반증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한편으론 좀 더 내용을 개발하고 우리만의 장점을 더 살린다면 서울 모터쇼도 세계적으로 유명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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