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나눠 준 지진 대피 요령.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일본 사람들은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 재해에 대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만큼 엄청나게 두려워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잘 느끼질 못하지만.
만약 우리 나라에서 화재 대피 훈련같은 걸 한다면 대부분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일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당장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일본에 살면서 작은 지진들을 많이 경험해 봤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지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단지 내가 미쳐 알아 차리지도 못할 만큼의 미세한 떨림과 함께 TV화면에서 띵똥 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진이 일어 났었다는 사실만을 알려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일본인들의 지진, 재난 발생 시의 10계명에 대해 알아 봐야겠다.

1. 방재지식을 몸에 익히자.
자택 근처의 지진, 재해 등의 위험성, 소화기의 사용방법, 피난 수순 등 최저한의 지식을 몸에 익혀두자.

2. 내가 집의 안전점검 !
건물의 보강과 가구의 고정, 조명기구의 낙하 방지에 만전을 기하자.

3. 매달 1번은 가족의 방재회의
재난 시 집합, 피난장소와 연락방법 등을 결정해두자.

4. 준비해 두면 안심, 비상용품 !
재해 발생 후 3일간은 자력으로 생존할 수 있게, 물이나 식량 등 가죡에 맞는 비상용품을 준비해두자.

5. 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몸의 안전을 !
낙하물, 쓰러지는 물건 등으로 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6. 불이 난다면 확실히 소화!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불을 끈다.

7. 내가 집의 안전확인 !
자신의 몸의 안전을 확보할수 있다면 사족의 안전을 확보. 건물의 위험한 부분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제거.

8. 주변의 안부을 확인.
서로 협력. 평상시에도 이웃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서로 돕기.

9. 위험이 닥치면 모두 대피.
자동차는 소화, 구난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걸어서 피난. 대피 시에는 손에 들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10. 유언비어로 움직이지 말것, 바른 정보로 이동!
라디오 등을 휴대하여 보도기관, 시.구청, 소방서, 경찰 등으로 부터의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것.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음.. 과연 도움이 될런지.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은 별로 없고 뜬 구름 잡는 듯한 내용만 있네.

처음에 듣기론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집안의 모든 문을 열어두고, 밖으로 뛰쳐나가지 말고, 가능하면 지진이 멈출 때까지 집안의 욕조나 식탁 밑 등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곳에 숨으라고 들었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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