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은행.
한마디로 엄청 불편하다. 감히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영업시간. 오전9시부터 오후 3시. -_-;
달랑 6시간 영업한다. 대단하다. 이 시간이 지나면 창구 업무는 종료되고 ATM을 이용해야 한다. 영업시간 외의 모든 업무에는 수수료가 추가된다. 물론 자기 통장에의 입금에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리고 일반 은행은 ATM의 영업시간도 정해져 있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일본답게 저 모든 불편함을 직원의 친절함으로 대체하고 있으니깐...
우선 은행에 들어가면 문 앞에서 대기하던 직원이 먼저 손님을 맞는다.
손님의 업무를 파악하고 필요한 서류 등을 창구에 가기전에 모두 챙겨준다.
그 후에 창구에 가서 준비된 서류와 함께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꽤 편리하다. 우리나라의 은행에선 프라이빗 뱅킹 정도를 이용하는 고객만 저 정도의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차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우선 ATM의 업무시간.
요즘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 에선 24시간 ATM업무를 하고있다.(뭐 최근에 시작 된 것은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그랬다. 대단한게 아닌데 다른 대부분의 일본은행은 ATM창구의 영업시간도 얼마안된다)
이 은행, 상당히 복잡한 은행인데.
우선 몇 군데의 은행이 합병을 통해 ufj 라는 뜻모를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도쿄은행과 미쓰비시은행의 합병으로 도쿄미쓰비시 은행이 탄생했는데 또 얼마전 이 은행과 UFJ은행의 합병으로 이제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 이라는 길고도 복잡한 은행이 탄생하였다. -_-;
세계 어디나 금융분야의 경쟁은 치열한가보다.

왜 이 은행의 이야기를 하냐하면, 짧고도 짧은 창구 영업시간을 만회하기 위한 TV창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게 TV창구의 모습


창구영업이 끝나면 ATM 밖에 이용할 수가 없었지만 이 은행에선 이런 TV창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화상전화를 통해 직원과 통화를 하면서 간단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화면을 통해 업무를 확인해 가면서 서류 등은 스캐너를 통해 전송하는 등(위의 그림에 보이는 까만 부분을 열면 스캐너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주말에도 이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에겐 무척 편리하다.

엄청 불편하게 만들어 두고 이런 작은 통로를 만들어 두어 사용자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게 놈들의 작전일지는 몰라도 우리 나라의 은행도 조금씩 사용자 편의를 위해 바뀌어 갔으면... (그렇다고 일본 은행의 엄청난 수수료를 본받으면 안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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