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맥의 점유율이 상당히 낮아서 대부분의 사람이 애플컴퓨터에 막연한 동경 같은 것이 있는 듯하다. 일단 잘 빠진 외관과 뭔가 다른 포스를 풍기는 OS, 그리고 조립 컴퓨터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입을 벌어지게 하는 가격 등등
그리고 인터넷에서 보이는 맥과 윈도 시스템 유저들 간의 전쟁 -_-;;
하지만 대다수 맥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간접 경험을 할 뿐이라 맥 OS라면 대부분의 불만을 없애 줄 수 있을 것이라 막연한 기대를 품게 된다.
정말 맥 OSX은 윈도를 무시해도 될 만큼 완벽한 것인가?

일단 내 대답은 "글쎄요" 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결론은 "절대 아니다" 로 끝날 것 같다.

뭐 한국의 IT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OSX가 주류로 올라오긴 힘들 것이다. 출판 시장 쪽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것도 이제는 점점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과연 기대처럼 맥은 안정적인 시스템인가를 논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타임머신 용도로 사용하던 외장 하드가 이유 없이 마운트 되지 않았던 것에서 시작된다.

문제가 없는데 왜 마운트가 안 되는 거냐 ???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란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OSX은 HFS+라는 파일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리고 파일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구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저널링이라는 기술까지 사용한다.
이만하면 꽤 믿음직스럽게 들린다.
하지만, 실제로 문제가 생겼을 때 저널링 기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할뿐더러 파일 시스템이 안정적이지도 않다.

그다지 중요한 파일이 있던 것은 아니고 단지 백업 용도였기 때문에 또다시 포맷을 하고 타임머신을 구동했다.
그리고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았다.

타임머신이 구동 중에 절전기능이 동작해서 시스템이 잠자기 모드로 들어간 게 문제였다.

이번엔 FAT와 HFS+ 두 개로 파티션을 나눠서 사용했는데 FAT파티션은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HFS+ 파티션은 아까와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파티션에 문제는 없지만, 마운트는 안되는 (정치인도 아니고 -_-;;;;;)

백업 시스템이 이처럼 불안정하다면 백업의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FAT 파티션에 수동으로 백업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결론 : 외장하드에서 HFS+ 파일 시스템은 굉장히 불안정하다.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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