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이런 우스운 기사가 떴다.

요즘 대학생들 '작문맹' 많다 (기사에도 트랙백이 쏴지면 좋으련만)

우선 이런 글을 기사라고 써서 공개한 기자가 한심스럽고 이런 한탄을 하고 있는 대학 측도 한심하다.
요즘 대학입시에 논술이란 과목이 사라진 건가?
그게 아니라면 엄연히 그 대학이 정해놓은 필터링 과정을 통해서 입학한 학생들 탓만 하고 있을 수가 없을 텐데 말이다. 작문실력이 중요하면 작문 실력이 대학의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 학생을 선발했어야지.
이건 마치 달리기 잘하는 사람을 뽑아놓고 수영 못한다고 한탄하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 거지?

뭐 이와 비슷한 예로 기업의 구직 담당자가 요즘 신입사원들의 문제라고 하면서 푸념하는 기사도 있지.
토익실력 좋은 사람, 압박면접(?) 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잔머리 잘 쓰는 사람만 뽑아 놓은 다음에 요즘 신입사원들은 한자실력이 부족 하느니 인성이 어쩌고~
정말 사회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일본의 경제 호황에 힘입어 실업률이 엄청 낮아지는 추세라 기업이 뛰어난 인재를 다른 기업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단다. 대학 졸업생들이 2~3군데의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어느 기업을 갈지 결정하는 상황이 된 거다. 아직 우리에겐 먼 얘기처럼 들리지만(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우리도이랬다) 다시 이런 상황이 올 때 학생들에게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같은 이유로 살아남을 수 있는 대학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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