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점일탈

Japan-bashing 2007. 10. 16. 23:48
음 제목이 어울리나 모르겠다.
세탁기를 돌리다가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빨래를 할 때면 항상 세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어떤 세제를 사용하시는지?
세제 광고를 보면 거의 하나같이 처음 처럼 깨끗하게 해 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 성능은 별 차이가 없다.
아무리 세척을 잘 해준다고 해도 결국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관점을 돌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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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bold 라는 세제 사진이다 -_-;
위의 세제는 세척력이 뛰어나다고 광고하지 않는다. 그 대신 빨래 후에도 그 향이 오래 지속된다고 광고한다.
그래 어쩌면 더 세척력이 우수한 세제를 개발하는 것 보다 향이 더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도 통했다.
어차피 고만고만한 세제 시장에서 더 이상 세척력에의 호소는 소비자에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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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향기에 치중하는 세제가 점점 늘어난다. 위의 세제 arielfebreze를 첨가해 향이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문제는 위의 제품이 전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무서운 P&G 제품)

또 이런 제품도 있다.
식기용 세제인데 식기용 세제도 다들 기름기를 잘 닦아준다고 광고한다.
뭐 역시 거기서 거기인 세척력임에도.
여기서 살짝 핀트를 돌려서 거품이 잘 난다는 세제다. 그래서 이름도 거품의 힘 泡のチカ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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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닦인다는 말은 생략했다. 대신 거품이 잘 일어난다고 한다. 거품이 많으면 왠지 잘 닦일것만 같다.
역시 소비자에게 통했다. 그리고 베스트 셀러 제품이 되었다.
뒤를 이어 거품이 잘 일어난다는 세제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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